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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Life

[공군사랑학교] 그녀의 썸이 나 하나가 아닐 때

by 공군 공감 2014. 3. 10.







[공군 사랑학교 23화] 그녀의 썸이 나 하나가 아닐 때


내가 썸 관리를 한다는 것은 뭔가 찜찜하다고? 그럴 수 있다. 그것은 효과보다는 개인의 윤리관이 기준이 되는 주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그런데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여자분과 확실히 썸인데, 그녀의 대상이 나 하나가 아니다.

썸을 진행하고 있는데, 썸녀가 이런 말을 한다.


'나 내일 모레 소개팅 나가' '아는 오빠가 발렌타인데이 때, 잠깐 보자고 하네.'


으악! 썸남이 하나 더 있다, 혹은 더 생길 수 있다는 여지가 생기면 그렇게 배가 꼬이고 고통스러울 수가 없다. 내가 밀어낼 때는 쾌감이라도 있다. 그런데 내 썸녀한테 본데없이 들어오는 녀석이 있을 때 그의 도덕성이 의심되기 시작하고, 그에 대한 갖가지 나쁜 생각이 떠오른다. 그렇게 그녀를 가운데 둔, 적벽대전이 펼쳐지는 것이다.




 

오늘의 상담 상황은 이 같은 상황이다.


그녀가 남친이랑 헤어졌기에 적기라고 생각해서 자주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잘되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청천 벽력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녀가 전 남친과 다시 사귈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나와 버젓이 만나고 있는데, 다시 남친 연락이 와서 나가야 되냐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너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너는 나 하나가 아닌 상황. 이런 상황이 많을까?


친하게 지내던 이대생이 있다. 정말 아름답게 생기고 누구나 여자친구로 삼고 싶어 할 외모와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 친구는 소개팅을 원하지 않았음에도 남자친구와 헤어짐과 동시에 주변 남자들이 연락을 시작했고, 소개팅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뭄 아래 단비 같은 소개팅이 아니었다. 하루에 3번씩은 쏟아지는 열대성 소나기 스콜 같은 소개팅이었다. 


괜찮은 사람을 사귀려는 뜻을 품고 있다면 그녀와 연애를 시작하려는 때에, 연애를 하는 도중에, 헤어짐과 동시에 이런 전국 시대 같은 경쟁이 다시 몰아칠 것을 각오해야 한다. 언제까지? 그녀의 매력이 떨어지는 바로 그 순간까지! 그녀가 매력적이라면 그녀를 원하는 남자가 넘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둔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상담을 하면서 가장 즐거울 때는 시작할 때에 연약했던 남자들이 인기 많은 여성분과의 연애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이다. 그렇게 신나는 때가 없다. 비유하자면 삼국지 9을 아무 것도 없고 평범한 신규 장수로 만들어서 하는데, 유비 조조 손권을 물리치고 삼국통일을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으리라.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삼국 통일도 가장 약소국이었던 신라가 해냈다. 연애의 세계에서는 전국 시대의 경쟁과 신라의 삼국 통일 같은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람에 따라 환경에 따라 우리는 신규 장수일 수도 있고, 유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을 군인 분들은 본인이 유비라 하더라도, 관우와 장비를 떼고 전쟁에 나가는 상황이다. 우리는 상시 만남과 자유로운 연락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차 포 떼고 연애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쟁자라니…. 하늘이 무심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발렌타인 데이에 못나갔는데, 그녀가 다른 남자와 만났다는 것을 들으면 애간장이 녹는 게 남자의 마음 아니겠는가.


하지만, 불가능은 없다. 이미 성공사례가 있을뿐더러, 경쟁자를 물리치는데 있어서 군인신분은 제약조건이긴 해도 불가능한 장애요인은 아니다. 아는 선배님 중에 위대한 분이 한 분 계셨는데, 이병에서 병장까지 4번의 휴가에서 같은 여자친구를 둔 적이 없단다. 그런데 다들 아름다워서 절대 경쟁 없이 성취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 분에게서 들은 노하우 중 성공 요인으로 보이는 부분을 공유한다. 




1, I know you don’t know. 지피지기. 피 무지피지기



경쟁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자에 비해 내가 가지는 어드밴티지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어드밴티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그가 내 존재를 아느냐이다. 나는 그의 존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애간장이 끓어오른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그가 나를 모른다면? 여자는 왜 나에게만 그를 알렸을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나한테 알아서 떨어지라는 뜻. 혹은 내가 너무 차분하게 대했던 나머지 그녀가 나에게 약간의 질투 작전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구사한 경우다. 


떨어지라는 경우라면 어차피 안 되니까 패스. 하지만 후자라면, 이 어드밴티지는 크다. 경쟁자는 내가 휴가 기간에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그녀를 만나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 눈에는 적의 전력이 전부 보인다. 10만 대군을 뽑아서 들어오는 게 눈에 훤히 들어온다. 그런데, 적의 성이 비었다. 나는 공략 가능한 그녀의 빈 일정을 알고 있다. 그러나 적은 내가 존재하는 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녀를 방어하는데 생각보다 무방비하다. 이 상황에서 내가 속전속결로 그녀의 마음을 빼앗는다면 그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말 것이다. 

 





2. Efficient vacation plan 효과적인 휴가 계획



경쟁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상황이 최악일지라도 최대한 속전속결로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공군인 경우 2번 내의 휴가, 이외 군인이라면 1번 내로 고백을 위한 모든 플랜이 짜여 있어야 한다. 


군대는 효과와 성과를 중요시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절한 결과가 나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하지만 당신은 달라야 한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천분에 1초 단위의 계획이다. 짧은 2.3초. 3.4초. 길어야 10초 밖에 안 되는 당신의 시간을 최대한 잘 이용해서, 성과를 올려야 한다. 이 때 올바른 용어는 효과가 아니다. 효율성 [Efficiency]이다.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올리는 게 핵심인 것이다.


이 때, 고민이 생긴다. ‘휴가 때 친구도 만나고 싶은데 어쩌지? 내 친구들과의 약속, PC방 주인과의 암묵적인 약속을 배반하고 여자를 만나러 가는 게 과연 합당한 일인가?’ 세간의 많은 사람들과 불변하는 진리들이 이야기했다. 인생을 함께 걸을 친구를 3명을 구하는 것은 이미 인생에 성공한 것이라고. 친구가 있으면 인생의 여정이 즐거우며 여정 속에서 많은 것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의 이야기를 보고 친구와의 시간을 조금 조절할 필요를 느꼈으면 한다. 


3명의 아름다운 여자 친구들이 있었다. 그들은 대학에 들어와 3년을 언제나 함께 붙어 다녔고, 수업도 같이 듣고 떨어지는 법이 없었다. 정말 누구나 그들이 절친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녀들은 3년간 남자친구가 없었다. 그러다가 한 친구가 잠시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서 남은 두 친구도 그 친구가 오기 전까지 따로 지냈다. 서로에게 사용하던 시간을 개인적인 시간과 다른 활동에 사용한 것이다. 이후 교환학생을 간 친구를 포함해서 한국에 남아있던 두 친구까지 한 달도 안 돼 모두 페이스북에 연애 중이 걸렸다.




  

친구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시간은 인간에게 주어진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자원이다. 자원의 배분 비율을 바꾸지 않으면 당신이 지금까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친구를 버리고 배반하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지금 우선순위를 어디에 둬야 하는지 생각하자는 것이다. 경쟁자보다 빠르게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자. 어떤 친구도 그것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군대에 있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여자친구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일말이라도 있다는데, 그것을 반대하는 친구는 정말 좋은 친구인가? 선배님이 당신을 막는다면 그 선배님은 과연 좋은 선배가 확실한가?


한 번이면 된다. 양해를 구하고 나중에 베풀라.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이 있을 때, 그것을 성공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 이외의 것들은 잠시 미뤄두자. 


3. Groundwork & her Code(포석과 코드) 


확보한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까? 고백의 단계에서 그녀와 나의 관계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그녀가 나에게 얼마나 의지하느냐를 말한 적이 있다. 의지의 정도로 전부 평가되지 않는 부분을 다방면에서 평가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이 고백의 groundwork(포석)다. 고백을 하기 전 어떤 대화가 오가야 하며, 어떤 수준에서 고백이 이루어지고, 어떤 것이 성취되었을 때 고백이 성공하는가를 아는 최선의 방법이다. 포석이 전부 깔린 상태에서 고백이 실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확실하게 짚고 가자. 고백이란 사귀는 단계로 들어가기 위한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을 알리는 행위가 아니다. 너와 나는 사랑하는 사이가 확실하니, 이제 그 마음을 둘 사이에서는 공인하자라는 제스처이다. 포석은 그녀와 나 사이의 마음의 관계와, 그 관계 속에서 나눠진 이야기다. 이 포석이 깔리지 않은 상태에서 고백은 관계를 종료시키며, 그때까지 쌓아둔 모든 것을 무너뜨린다. 그렇기에 모든 포석이 단단한지, 여성이 생각하는 포석의 수준에 도달했는지 유념해야 한다.


이 포석은 여대 익명게시판 12000여건의 게시 글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남자와 나눴던 대화와 스킨십에서 핵심적인 부분들이다.

 

1. 관심이 있기에 가족과 원래 살던 곳, 다니던 학교 등 과거 이야기를 묻는다. 과거의 애인관계는 제외 

2. 본인이 연애를 하게 되었을 때 보통 어떤 행동을 하는지 연애를 한다면 어떤 행동을 보여주고 싶은지 

3. 서로의 외모에 대한 평가, 실제 객관적 평가보다 얼마나 자신을 좋게 평가해주는가.

4. 서로의 미래에 대한 평가. 너무 장기적일 필요는 없지만 어떤 준비를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수준에 맞는 대화

5. 서로의 집과 거리, 데려다 줄 때 등에 대한 사귄 다음의 규칙에 대한 이야기

6. 가벼운 접촉, 가벼운 스킨십. 그에 대한 가벼운 거부. 가벼운 받아들임


까지가 굉장히 공통적인 부분이다. 여기에 더해 간단히 서술 할 수 없는 하나가 맞아야 한다. 


바로 대화 코드다. 코드라는 것을 어찌 설명할 방법도 없으며, 정확한 코드가 있다고도 못하고, 없다고도 못할 부분이다. 연애가 이래서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그녀의 관심사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생각보다 이야기 거리를 생성하는 게 어렵지 않다. 예를 들자면 경영학과의 여학생이라고 하면, 그녀의 관심사는 6개 분야의 회사의 업무분야와 그에 대한 이론, 그리고 실질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창구가 어디에 있을지 등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다. 그녀가 별에서 온 그대를 좋아한다면 그 중 어떤 연예인을 좋아할지를 알 수 있고 그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대화가 된다.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하나씩 찾는다면 좋은 소재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4, you & her mind Set. 우리는 잠시 떨어져 있을 뿐.


제일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 군대에서 사귀거나 제대 막하고 사귀는 것을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이들. 그것은 불가능 하거나 여성에게 너무 불리하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다. 만남과 연락이 보장되지 않는 것 보다 이 환경에서의 압박이 실제 군인의 연애를 힘들게 하는 요인일 수 있다. 

이는 관점을 잘 가질 부분이다. 그녀는 당신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그녀가 당신을 기다리는 망부석 같은 존재라고 인식하지 말자. 당신이 그녀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군인이 불쌍한 것도 아니다. 그냥 인생에서 거쳐 가야 하는 하나의 상태일 뿐일지도 모른다. 그녀와 이야기 할 때, 그녀에게 2년을 기다리라고 하는 것이 멋이 없다며 차고 군대에 오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그의 가장 큰 실수일 때가 많다.


우리는 좋아하는 사이인데 서로의 사정에 의해서 잠시 떨어져 있을 뿐이다.




 

그녀가 2년간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가는 것과 내가 군대 가는 것이 뭐가 다른가. 그녀가 인턴이 되어서 학교를 안 다니는데 CC인 것과 뭐가 다른가. 다를 게 없다. 제약이 조금 더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뿐,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왜 굳이 다르게 정의하는가. 


잠시 떨어져 있을 뿐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 사이의 사랑이면 이들은 군화와 고무신의 사랑이 아닐 것이다. 끌려간 이와 울며 기다리는 이의 사랑이 아니다. 당장은 못 보지만 사랑하기에 반드시 다시 만날 이들의 사랑이다. 부인을 사랑하지만 회사에 가야 하는 직장인 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만난다. 사랑이 있기 때문에. 서로를 그러한 관계로 인식하며 만난다면, 정말 밝고, 행복하고, 주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연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공군사랑학교는 앞으로는 아래의 인재상에 맞는 이들의 상담을 통해 진행됩니다.


1) '군인은 연애 꿈도 꾸지 마라' 이런 소리 듣기가 싫었던 사람


2) 뭐부터 시작할 지 모르는 사람


3) 지금 고백할까 말까 고민되는 사람


4) 여자친구랑 사귀고는 있는데 뭔가 안풀리는 사람


사연이 길고, 성공률이 많이 높았으면 하는 분은 메일 'knlsmile@naver.com'로 

당일에 답변을 받고 싶으신 분은 공군 사랑학교가 올라간 월요일에 공감 인터넷 블로그(http://afplay.kr)댓글로 

사연이 짧게 정리할 수 있는 분은,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knlsmile로 친구 신청을 주시거나 경력사항에 나온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시고 메시지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을, 모두와 나누기에 바람직한 상담 내용은 사랑학교의 배움을 위한 교재로 쓰일 것입니다.


*단서: 많은 사연이 이미 다 잘못 저질러놓은 상태에서 그 상황을 수습하고자 연락을 주고 계십니다. 가능하면 일찍 마음이 가기 시작할 때부터 사연을 보내주시어 작은 노력으로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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