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공군] 공군 가족의 닮은 꿈

우리는 공군 가족!

서봉열 준위 서나리 중사 서재현 중사,

아빠와 딸, 아들까지!! 무려 3명이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흔치않은 공군가족이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공군가족이 되었을까?

서나리 중사 : 아버지의 군복이 좋아 보여 어렸을 때 몰래 입고 외출한 적도 있다는 서나리 중사는 

                      고등학교 졸업반 때부터 다섯 번이나 시험을 쳐 공군 부사관에 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 임관하고 자대에 왔을 떄 여군에 대한 시선에 많은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그녀는 그럴떄 마다 아버지를 생각했고 오히려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물론 힘들죠, 하지만 제가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후배나 병사들이 저를 따르겠습니까?"

서재현 중사: 사실 서재현 중사는 패션디자인 분야로 진출하고 싶었다. 

                     남자로서 어차피 입대는 해야 했기에 아버지의 추천에 따라 공군부사관을 지원하기는 했지만                                 

                     의무복무기간을 마치면 전역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인 서준위는 아들이 자신을 닮은 공군 부사관이 되기를 원했다. 

                     그리고 서재현 중사는 지난해 중사로 진급하게 되었다.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가족

아버지가 준위로 있으니 자녀들을 밀어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받아봤다고 한다. 

하지만 두 자녀들을 직접 만나보니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서재현 중사는 아버지가 있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선배들에게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하세요. 그런 아버지의 진심어린 조언이 저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주었죠." 

아버지가 남매에게 바라는 점

서준위는 남매가 조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 

"상관과 후배들로부터 신망 받고, 주변 사람들과 화합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힘들어도 희생해야겠지요.

사실, 제가 가장 아쉽고 가슴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은 가족들과의 시간을 많이 가졌어야 하는데, 못한 것이에요. 

늘 부대일이 핑계였지요. 와이프는 지금도 얘기합니다. 애틀한테 갖고 싶은 장난감도 못사주고, 같이 놀이동산도 못가고 그랬다고...

미안한 마음이 있죠. 나리와 재현이는 일과 가족 모두 잘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일도 잘하고 가족도 화목하게..."

목이 메었는지 그는 말끝을 흐렸다. 

아버지는 내 마음속의 영웅!

서봉열 준위는 오늘 7월, 34년만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앞두고 있다. 

서나리 중사는 아버지가 더 이상 부대에 계시지 않는다는 생각에 섭섭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고 했다.

그동안 오글거려서 제대로 말해본 적 없었다는 서재현 중사도 누나의 말을 이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우리 아버지입니다. 

아버지이자 군인으로서 저희를 키워주시고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군에서 34년을 복무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제가 그런 아버지의 명예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역하셔도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도록 말이에요."

앞으로도 서봉열 준위, 서나리 중사, 서재현 중사를 포함한

공군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