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오픈마이크 @18:00. #2.]본질의 부서짐을 환상으로 담는 감독공군 상병 김휘근인터뷰 풀버젼 : http://afplay.kr/1524#EDM도_가능한_만능_영화감독-----공군 오픈마이크는,누구나 참여하고 발언하는 무대를 뜻하는 단어로,일과 후(18:00) 공군인이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모습을 함께 공유하는 프로젝트입니다.공군인의 덕질, 학문, 자기계발 등 각양각색의이야기는 공군 장병 여러분들의 참여로더욱 풍성해 집니다.사연신청 : afpao@naver.com#공군공감 #오픈마이크 #환상 #김휘근 #영화#라스트찬스 #하얀것은더럽다음악 : Julian Salt - Last Chance (Calvin Harris - Flashback Remix)
Posted by 대한민국 공군(Republic Of Korea Air Force) on 2015년 5월 5일 화요일
<Julian Salt - Last Chance (Calvin Harris - Flashback Remix) / 오픈 마이크 #2. 공군 상병 김휘근 감독>
공군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응 ???
부산. 너른바다와 이색적인 풍경.
부산 국제 영화제로 알려진 그곳.
SNS 3분 영화제 작품상, KBS 사장상, 그리고 지난해!
"하얀색은 더럽다"라는 작품으로 부산 독립 영화제
최연소 초청작으로 선정된 그 감독.
김휘근 상병이 공군 오픈 마이크 2화의 주인공이다.
계급 | 이름 : 상병 | 김휘근
소속 : 제 5공중기동비행단 소방중대
보직 : 항공소방병
김휘근 감독의 휴가에 맞춰
그의 고향이자, 영화의 로케이션이었던,
부산 해운대에서 그를 만났다.
수줍은 미소로 공감팀을 맞아준 김휘근 감독.
스물두살이라는 나이와는 다르게 젠틀하고,
진중한 어투와 행동이 "아 진짜 감독이다"라는 느낌을 주었고,
주저없이 그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여느 젊은 감독과는 다른 무게를 가진.
인간의 본질과 그 본질들의 부서짐을 앵글에 담는 '환상'의 감독 김휘근 공군 상병.
그의 영화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처음 영화를 시작한 것이 2006년도 여름이었다.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멋진 장소에 찾아가 친구들과 "영화"라는걸 만들기 시작했다.
윈도우 무비메이커로 편집을 했었다. Cut에 대한 개념이 없었고 영화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렇게 계속 장난치듯 만들다 보니 무엇을 촬영하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조금씩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Q. 영화를 만들때 가장 처음 시작하는 것이 무엇인가?
지금까지 만든 모든 영화들은 한 가지 "장면"이나 "캐릭터" 에서부터 출발했던 것 같다.
문득 생각나는 이미지, 캐릭터가 떠오르면 그것이 어디서부터 나오게 되었는지 추적해볼떄도 있고
가끔은 그것들이 다른 것들을 물고 올떄도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편이다.
그런 이미지들이 어느 정도 구체화 되면 그것으로 무엇을 말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한다.
그것이 "사랑"이 될 수도 있고 "고통, 본능 ,죄"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항상 이런 것들을 깊게 고민하고 조합하고 분해하는 것에 익숙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캐릭터 알고리즘을 만든다.
시나리오를 적는 나 자신보다 내 머릿속의 캐릭터들 스스로가
어디로 가야할지 훨씬 잘 알고 있고 때로는 솔직히 예측할 수가 없다.
내가 하는 작업은 캐릭터 알고리즘을 만들어 방황하지 않게끔 내 캐릭터들 끼리 약속을 만드는 것이다.
깊은 고민과 탐구 끝에 태어난 캐릭터들은 그들 스스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충분히 여유롭게 비워두고 적는 편이다.
Q. 내 영화의 스타일은?
항상 이미지가 만드는 "환상"을 중요시 여긴다.
그래서 인지 내 영화는 어딘가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장면들이 많다.
하지만 보고 있으면 그것들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이 내가 가진 하나의 기술 이라고 생각한다.
독특한 캐릭터 역시 자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영화의 캐릭터들을 지금껏 어떤 영화에서도 본적이 없다.
캐릭터들 각각 표현하는 본질이 있고 그 본질들이 서로 부딪히고 깨지고 하는 것이 내 영화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완성한 뒤에 나도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확실하게 깨닫게 된다. 굉장히 신기하고 매력적인 작업이다.
Q. 지금까지 만든 작품에 대해 소개해 달라.
고2때 "다섯 개의 시선"이라는 중편으로 KBS 사장상을 받았다.
심사위원 이셨던 정지우 감독님께서 훌륭한 작품이라며 큰 칭찬을 해주셨고 정말 큰 힘을 얻었다.
그때 받은 상으로 "부산청소년영화동아리"를 설립하였다.
그 후 모든 작품이 크고 작은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였고 "히어로"라는 장편영화가 청소년 최초로 영화사와 배급 계약이 체결되었다.
"폭력"이라는 것의 근원과 본질에 대해 질문한 영화다.
그 후 "이빨"이라는 불교성향이 강한 종교영화를 만들었다.
자물쇠를 끊을 정도로 이빨이 튼튼한 소년과 세습무를 이어받아야 하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다.
"이빨"이 부산독립영화제에 초청이 되고 "LAST CHANCE"라는 뮤직비디오로
SNS3분영화제 ,서울 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FACEBOOK,DC INSIDE 등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15세 때부터 같이 EDM 작곡을 시작했던 친구인 Julian Salt (EDM 프로듀서)가 작곡을 했던 뮤비고
아직까지 가장 유명한작품인것 같다.
그리고 "하얀색은 더럽다"로 부산독립영화제에 군복무중 초청이 되어 갔었다.
거기서 만났던 프랑스 기자가 "최고의 작품"이라며 큰 칭찬을 해주었고 현재 공군에 복무중이라고 밝히자
공군에서 만든 "레밀리터리블"을 알고 있다며 한국 공군은 정말 놀랍다고 하였다.
그 순간 공군인 으로써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벚꽃이 벌써 피었길레 생각이 나서 중3인가 고1떄 만들었던 피아노곡을 다시 마스터링해서 올려봅니다.예전엔 일렉안하고 사실 뉴에이지 같은거 했었습니다. :) 제목 : 낙화 (Remastering)bpm : 122
Posted by Kim Hwi Geun on Friday, March 28, 2014
< 김휘근 작사/작곡 : 낙화 >
Q. 현재 계획 중인 작품은?
입대한 뒤부터 "꽃" 이라는 여성 느와르 작품을 계속 쓰고 있다.
액션장면이 많고 본능과 이성의 끝없는 싸움을 표현해보려고 한다.
노트에 손으로 계속 적고 있는데 워드로 작성하던 습관이 남아서 아직 조금 힘들다.
항상 보고 듣는 것들을 소중하게 가공하여 시나리오에 사용을 하고 있다.
Q. 영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영화는 그 대중성과 화려한 측면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유혹한다.
화려한 영화제와 레드카펫의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정말 "순간"일 뿐이다. 군 생활에 비유하면 "휴가"와 비슷하다.
영화는 이미지의 진실을 탐구하고 자신의 바닥과 한계를 느껴야 하는 예술인가 같다.
문학에 비유할 순 없지만 굳이 억지로 해보자면 "시"와 정말 비슷하다.
새로운 시나리오를 쓸떄는 며칠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정말이지 고통스럽다.
그렇게 탈고가 끝나면 또 현장은 파라다이스가 아니다.
놀랄 정도로 변수가 많고 혼란스럽다, 길에서 밥을 먹고 언제든지 누워서 잘 수 있을 정도로 피곤하다.
배우들과 스텝들과의 인간관계도 신경써야한다.
작품이 고생 끝에 편집을 끝내면 "배급"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
(나는 정말 운이 좋게 배급이 잘 이루어진 케이스다.)
대부분 영화들이 그냥 하드디스크 자리만 차지할 경우가 많다.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느낀다.
그래도 정말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우선 무엇이든 "만들어야"한다.
만들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요즘은 휴대폰 카메라도 고성능이고 생각보다 쓸 만하다.
무엇이든 시작하면 알게 된다.
Q. 추천하는 영화
좋은 영화들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지만 군대 안에서 IPTV로 볼 수 있는 작품 중에 4편과 최근에 본 작품 중에서 골라보겠다.
우선 첫 번째로 이등병떄 3일에 걸쳐 끝까지 보았던 이창동 감독님의 <시> 라는 영화를 추천한다.
제목 그대로 "시"를 쓰기위해 , 알기위해 움직이는 영화다.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답게 대상에 대한 숭고한 사랑이 느껴진다.
그 사랑과 숭고함을 어떻게 영화로 표현을 하였는지 꼭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두 번째로 김기덕 감독님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라는 영화다
이 영화의 스틸 컷은 아마 모두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절로 돌아온 스님이 반야심경의 구절 문을 바닥에 칼로 파내어 적고 있는 모습은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다.
세 번째로 왕가위 감독님의 <중경삼림>이다.
스토리가 아닌 "이미지"로 극을 이끌고 나가는 방법을 보여주는 영화이며 현기증을 유발할 만큼 아름다운 장면들이 압권이다.
그 아름다운 이미지에 꼭 취해보기를 권한다.
네 번째로 홍콩액션영화의 전설인 <무간도> 시리즈이다.
놀랍게도 3부작 모두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꼭 3편 모두 한 번에 몰아서 보기를 추천한다.
Q. 영화란 나의 군 생활에 어떤 존재인가?
딱히 사회에서와 다르지 않다. 계속 이어지는 연장선 같은 느낌이다.
처음엔 정신없었지만 지금은 군 생활과 영화의 두 가지 사이에서 중심 잡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
군에 와서 더욱 감성적이고 순수해지는 기분이다.
일과후 시간을 통해, 사회의 여러가지 주변요소들에 해방되게되어,
나에게 더 솔직해 질 수 있고, 작품에 집중하게 된다.
이런 시간들이 더 좋은 작품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침마다 넓은 활주로의 하늘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공군인 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런 것들이 분명 내 미래의 작품들에 뼈가되고 살이 될 거라고 알기 떄문에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고 여긴다.
김휘근 감독의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나니,
조금은 난해한 그의 작품과 세계관이
그의 진지한 눈빛, 목소리, 행동으로 설명되며
하나의 레이어로 합체되고 이해되기 시작했다.
취재가 끝난 당일, 김휘근 감독은
공군인으로의 임무에 복귀하기 위해 공군 약복을 고쳐입고,
"필승!"을 외치며 공감팀를 마중해 주었다.
본질의 부서짐을 환상으로 담는 영화감독,
그의 이름. 김. 휘. 근.
그의 최근 작품
1. <하얀색은 더럽다>
기획 | 대위 소준의
디자인 | 상병 심형준
영상 | 병장 김민수
지원 | 상병 박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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