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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Life

[월간공군] 6.25 때 산화한 대한민국 공군 전투조종사들, 국립서울현충원

by 공군 공감 2014. 6. 25.








예부터 수도 서울의 남쪽 방벽으로 이용되어 왔던 관악산 기슭의 공작봉 능선이 아름다운 날개를 펼쳐 

병풍을 치듯 삼면을 감싸고, 그앞에는 한강이 흐르는 143만 평방미터의 가늑한 곳에 

16만 8천여 위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곳이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이다




이곳 서울현충원의 17묘역에는 2014년 4월 현재

6.25 한국전쟁과 휴전 후 전사자와 순직자의 안장지로 영면해 있는 안장자는

대한민국 공군으로 장교 320위, 부사관 180위, 사병 184위 등

모두 684위가 모셔져 있다.

그리고 6.25 한국전쟁 때 공군참모총장이었던 김정렬 장군과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판을 지켜냈던 김영환 장군은

장군 제 1묘역에 모셔져 있고,

공군소령 박명렬(공사26기)과 공군대위 박인철(공사 52기)의 

호국부자의 묘는 29묘역에 있다








애국충정으로 한국전쟁 떄 조국의 저 푸른 하늘을 지키다 산화한 

대한민국 공군 전투조종사들의 영령은 17묘역 8판(17-8)에 고이 잠들어 있다.

묘비의 앞면에는 이름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전사한 날짜와 전투지역의 상공을 새겨놓았다.





공군대위 임택순, 1953년 3월 6일 고성 상공에서 전사

공군소위 전구서, 1950년 10월 7일 화천 상공에서 전사

공군대위 권중희, 1951년 3월 28일 강릉 상공에서 전사

공군대위 천봉식, 1950년 9월 1일 군위 상공에서 전사

공군소령 이상수, 1950년 10월 13일 평양 상공에서 전사

공군대위 고광수, 1953년 7월 18일 강릉 상공에서 전사

공군대위 장창갑, 1953년 4월 23일 강릉 상공에서 전사

공군소령 나창준, 1952년 4월 5일 서부전선 상공에서 전사

공군소령 이세영, 1951년 4월 20일 곡산 상공에서 전사

공군소령 신철수, 1951년 12월 15일 하리동 상공에서 전사

공군소령 최종봉, 1951년 4월 16일 중부전선 상공에서 전사

공군대위 박두원, 1952년 8월 2일 양장 상공에서 전사

공군대위 김현일, 1953년 6월 13일 고성 상공에서 전사

공군대위 조명석, 1950년 6월 30일 서울 상공에서 전사

공군중위 최종성, 1952년 2월 2일 안동 상공에서 전사

공군소위 이경복, 1950년 6월 30일 서울 상공에서 전사

공군소위 백성흠, 1950년 6월 30일 서울 상공에서 전사







꽃 같은 나이로 산화한 영령들의 묘비명이다.

그 중 이경복 소위는 L-5 정찰기의 조종간을 잡고

백성흠 소위가 동승해 서울 상공에서 적진에 돌진해 함께 산화한 애국충정은 잊을 수 없다.


전쟁 당시, 이경복 상사와 백성흠 상사가 탔던 정찰기의 날개는 적탄에 의해 일부가 심각하게 파괴되었다.

수원기지에서는 그들에게"무리하지 말고 기지로 돌아오라!"고 했지만 돌아갈 수 없었다.


이경복 상사와 백성흠 상사는 날개에 맞은 적탄이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경복 상사는 백성흠 상사에게 "각오가 되어 있나!" 고 물었다.

백성흠 상사 역시 비통하게 "깨끗이 사나이답게 돌진하자!"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들은 한강을 뒤흔드는 폭음과 함께 적진으로 뛰어들어 장렬히 산화했다. 








저 푸르른 하늘을 보면서 꽃다운 나이로 서울 상공에서 산화해 

조국의 수호신으로서 호국의 별이 된

이경복, 백성흠 소위를 비롯해 6.25전쟁 때 산화한 

대한민국 공군 전투조종사들의 호국영령께

마음속으로 "받들어 총!"을 외치며,

오늘의 번영된 대한민국이 있음을 다시 감사하며 묵념한다.











글/ 김영욱(소설가)

사진/ 중사 고미숙(홍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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