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제보자의 이야기 : 병장 김형준 "만성변비로 고생하던 나는..." 급양반에서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은 우유 두 박스를 준 적이 있다. 그냥도 먹고, 시리얼, 라떼, 빙수등 다양하게 먹어봤지만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남은 우유들을 맛있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와중에 선임부사관(하사 이유진)님이 홈메이드 요거트를 제안했다. 만성변비로 고생하던 나로선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ISSUE 3 : NEVER ENDING YOGURT 제 4화 : 네버엔딩 요거트 재료와 준비물 보급우유, 요거트 (비율 5:1) 토핑거리 (꿀, 잼, 견과류, 후레이크 등) 초간단 레시피 1. 발효시키기 우유와 요거트의 양을 5:1 비율로 넣은 뒤 흔들어 섞어준다. (보급우유 3팩 : 보급요거트 1통이면 적당하다) * 저어서 섞어줄 경우는 쇠를 사용하면 균이 죽으므로 나무나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전자레인지에 45초간 돌려준 후 따뜻하게 보온하여 10시간가량 발효시킨다. * 보온은 핫팩이나 라디에이터 가습기를 활용하면 좋다. 2. 식혀주기 순두부같이 응고가 되면 냉장고에서 식혀준다. 충분히 식혀주면 시중에 파는 요거트와 같은 점성이 생긴다. 3. 담아내기 기호에 따라 시리얼이나 딸기잼 견과류나 꿀등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곁들여 먹으면 더욱 좋다. 4. 맛있다고 다먹으면 안된다. 요거트를 조금 남겨 다시 우유를 부어 발효하면 요거트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전역하는 그 날까지 요거트를 즐길 수 있다. B.X나 시중에 파는 요거트는 단맛이 강한데 비해 네버엔딩 요거트는 깔끔한 요거트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딸기잼을 한스푼 넣어주면 시중에 딸기요플레와 맛이 거의 99% 흡사하다.아침에 시리얼등을 곁들여 함께 먹어주면 든든한 아침식사 대용으로 거뜬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조합은 꿀, 견과류인데 정말 몸에도 좋고 맛도 있는 최고의 간식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료비 0 won + 알파 조리시간 12 hours (발효 10 식히기 2) 맛 대장(진) 요리를 마치며 평소에 상큼한 플레인 요거트를 좋아하지만 B.X에 요거트들은 너무 달고 비싸서 자주 즐기지 않았지만 이제 직접 제 입맛에 맞는 요거트를 쉽게 대량으로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요거트를 맘껏 먹으면서 만성 변비에서 해방되어 아침마다 느끼는 상쾌함에 하루가 가뿐하답니다. 또 사무실을 찾는 손님들에게 요거트를 대접하면 다들 색다르다며 좋아하신답니다. 저에게 군대에서 요리란 자기표현이라 생각합니다. 매일 정해진 식단, 같은 맛의 음식을 먹으면서 점점 스스로를 잊는 것 같습니다. 분명 '내 입맛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데'란 아쉬움이 남는답니다. 이곳 군대에서 정해진 식단에서 벗어나 직접 레시피를 고민하고, 만들고, 먹어보고, 남들과 나누는 과정은 매우 즐겁습니다. 혹 누군가 그냥 사먹으면 되지 왜 굳이 수고로움을 감수하냐고 묻는다면, 제겐 요리가 저만의 개성표현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명대사 - 작가 질의응답 1. 요거트와 우유의 비율은 어느정도면 좋을까요? 5:1정도로 섞어주시면 됩니다. 보급요거트 하나당 보급우유 3개를 섞어서 만들 수 있습니다. 꼭 비율을 지키지 않으셔도 크게 무방합니다. 2. 혹시 배탈이 나거나 식중독에 걸릴까봐 우려가 됩니다. 제보자와 컨텐츠 제작자 모두 몇번이나 만들어 먹었지만 아무 이상은 없었습니다. 다만 완성된 요거트에는 발효된 유산균이 매우 많으므로 원래 배탈이 자주나시거나 요거트나 우유가 잘 받지 않으시는 분들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만성변비를 앓고 계신분들께는 정말 강력추천합니다. 3. 전역할때까지 얼마나 만들어 먹을 수 있을까요? 무한히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입대일 기준 쉬지않고 보급요거트 하나로 계속 요거트를 만든다고 가정시에 1:5의 비율이니 양이 6배가 되는데 하루에 두번 730일 만들어 먹을 수 있으므로 (195ml)*(((6)^2)^730)정도로 네이버 계산기에 계산 결과 Infinity 계산결과가 너무 큽니다. 숫자를 줄여서 입력해보세요. 라고 합니다. 4. 저는 점성도 약하고 유청도 많이 생겨서 실패한 것 같은데 이유가 뭘까요? 보온이 잘 안됐을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핫팩이나 라디에이터나 모포 등 전자레인지로 인해 데워진 열기를 잘 유지해주면서 9시간동안 발효를 시켜야합니다. 좀 더 보온하면서 발효시키면 괜찮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너무 과발효되어 냄새가 이상하거나 직감적으로 아, 이건 먹으면 안되겠다 싶으면 드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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