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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Life

[전역만 했습니다 5화] 본격 군 생활을 돌아보기

by 공군 공감 2015. 7. 8.









[전역만 했습니다 5화] 본격 군 생활을 돌아보기

 


제대를 하였어도 군생활의 흔적은 고스란히 몸 안에 남는다. 남자사람 3명 이상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2열로 걷게 된다거나, 큰 어른을 뵙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나까를 사용하게 된다. 갓 제대한 복학생은 대학에서 출석을 부를 때, 관등성명을 크게 대시는 분도 있다. 2년이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닌 만큼, 군복무는 우리의 몸과 기억 그리고 무의식까지 큰 흔적을 남긴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는 군복무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지 철이 든다고들 말한다. 

 


 


살아가다 한번쯤은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된다. 군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남성들은 군대를 나왔다. 행위예술을 취미로 하시는지, 집에 있는 가구들을 전부 때려서 부시는 50대 동네 아저씨도 군대를 나오셨을 것이다. 20대의 전역한 예비역들이 가장 크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2년이라는 시간 그 자체이다. 2년이라는 시간은 다른 시간도 아니다. 가장 예쁘고 아름다울 20대의 시간들이다. 과연 우리들은 이 시간동안 무엇을 발견했어야 했고, 또 얼마나 발견할 수 있을까?










 

 


 


 

 

군대는 우리의 인생

 


어떻게 보면 군생활은 인생의 압축본과 같다. 조직 최하위부터 조직 최상위까지 단기간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군대이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하나 둘 깨달음을 느끼기 마련이다. 때로는 인생의 가장 큰 선택의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다. “야 이등병, 여기서 누가 제일 찌질이 같이 생겼냐?”라는 질문은 제대한 지금도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 번외 편으로 “죄송합니다 하면 군생활 끝나냐?”라는 질문도 있다. 이러한 시련들을 맞이하면서, 군생활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채워나가기 충분한 시간이다. 싫던 좋던 강제로 군대라는 조직에 던져저 적응을 해야만 하고, 그곳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드라마 미생의 대사처럼, 사회는 지옥과 같다. 군복무 동안 자신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을 하고 답을 나름대로 정의 내릴수록 사회에서 느끼는 당혹감은 훨씬 줄어든다. 군대에서 지금 길을 잃고, 헤메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목적지만 잃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지금 느끼는 이 감정들을 꼭 잊지 말자.

 

 

 



 


(예) 병장 박수한

719기 / 8비


지금까지 군 생활을 통해 느낀 건,

군대에서의 2년은 인생 전체의 축소판이라는 것입니다.

군 생활을 통해 내 삶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할 수 있었어요.


 


 



 

 


 

 


 

 

생각이 좋다

 

 

군복무보다 생각을 많이 할 때가 있을까? 막상 전역을 하고 나면 시간이 엄청나게 빠르게 흘러간다. 무엇인지 정답인지, 행복인지도 사실을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냥 남들을 따라서, 흐름을 따라서 쫓는 느낌이 강하다. 군복무 동안은 시간도 많았고, 소소한 행복도 많았다. ‘비록 지갑은 항상 비어 있으나, 걸 그룹 브로마이드는 항상 꽉 차 있으니 이 어찌 풍요롭지 아니한가?’라는 행복도 사회에선 통하지 않는다. 제대하고 나서 돈과 여자친구를 강렬히 원했지만, 실상은 빛의 세계를 보지 못한 채 독거노인이 된 자신을 만난다. 무엇이 행복인지 그리고 무엇이 자신의 꿈이고 목표인지 확실하게 아는 친구들이 있을까? 아마 생각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친구들이 형광등에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삶을 이어간다. 제대하면, 최악의 실업난에, 등록금에 여러 가지 난관들도 많다. 20년지기 모니터라는 여자친구만 믿고 살기에는 우리가 길길이 멀다. 군복무 동안 충분히 고민을 하고 마음의 단련을 해서 나와야 한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군대에서 고민했던 시간들은 우리에게 큰 자산이 되어 돌아온다. 그러한 고민의 시간들이 있을 때 성장한 자신을 만날 수 있고, 군복무가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사실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사회라는 친구와 한바탕 싸워볼 자신감도 생긴다.

 

 

 

 



 


(예) 병장 박윤민

719기 / 공군본부


끊임없이 나의 미래 모습에 대해서 고민해보았던 것 같아요.

2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거든요.

이 시간 동안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시간만 때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면

너무도 아까운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입대 전부터 2년을 결코 그냥 보내지 말자했던 다짐을 했고,

전역하는 내내 잊지 않았던 것 같아요.


 


 


 









 





 

 



기나긴 2년

 


군 생활동안 평생 책을 제일 많이 읽었던가, 운동을 제일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가끔 여친 만들기를 위해서 목숨을 거는 이들도 있다. 참고로 이 세상 90% 이상의 수컷들은 암컷 근처에도 못가보고 죽는다고 한다. 운동, 공부, 시험, 인간관계, 연애 등 2년 동안 딱 한 가지는 스스로 자랑할 수 있을 정도로 얻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비록 이것이 작은 것일 수 있지만, 이곳에서 얻는 만족감과 자신감은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우리가 나갈 사회는 정말 열심히 살아도 잘 될까 말까한 싸움터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말 딱 한번이라도 죽어라 열심히 살아야 하고, 정신 무장 또한 단단히 하여야 한다. 열심히 해본 기억이 있을 때 군복무는 사회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군복무 동안 스스로에 대해서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 이등병부터 병장을 거치며,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고 스스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것이다. 2년은 한 가지에 무언가를 이루기 충분한 시간이다. 그 고민의 뿌리가 깊이 내려가 자신의 생장점에 닿을 수 있길 빈다.






고민의 뿌리가 깊이 내려가 생장점에 닿아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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