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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3

[힐링이 필요해] 속물이 되거나 잉여가 되거나 [힐링이 필요해] 속물이 되거나 잉여가 되거나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꺼내 보는 시간이 찾아왔다.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밝아보면 다들 1년간 지나왔던 시간들을 돌아보게 마련이다. 군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이들은 이제 군인의 신분으로 처음 맞이하는 새해가 될 것이고, 군 생활을 꽤 하신 분들은 이제 전역의 해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31일에 당직 같은 것을 선다면, 새해를 좀 더 남들과 다른 기분으로 맞이하게 될 것이다. 조금 운이 좋은 이들은 새해를 가족들과 연인과 보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각자 개개인에게 모두 다가오는 새해가 가지는 의미는 무거울 것이다. 그 의미만큼 자신이 돌아보는 2014년도 다를 것이다. 때로는 이렇게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앞만 보고 걸어가다 보면, 우리도 모르는 .. 2015. 1. 5.
[전역만 했습니다 4화] 돌아보면 나는 정말 전역만 했다. [전역만 했습니다 4화] 돌아보면 나는 정말 전역만 했다. 한해가 지나간다. 전역한지도 이제 꽤 지났고 이제 더 이상 군인으로 보지 않는다. 거리에는 캐럴이 울려퍼지며, 연말 분위기로 가득하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들 행복해 보인다. 다들 연인과 가족과 함께 다니는 것 같은데, 괜히 외롭다. 길거리에는 무슨 파충류 같이 생긴 사람도 여자친구가 있는데, 내 곁에는 아직 아무도 없다. 복학후 아리따운 여후배와 CC를 꿈었지만, 나에게 돌아온 것은 맥주 500CC밖에 없었다. 사랑은 순간이며 부질 없는 것, 순간의 쾌락에 눈을 돌리지 않는 현명한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무언가 쓸쓸해진다. 어디를 둘러봐도 거리에 커플들만 가득하다. 막상 전역을 하니 현실도 슬슬 눈에 들어온다. 늦은 나이에 .. 2014. 12. 31.
[힐링이 필요해] 군대가면 철이 든다던데... [힐링이 필요해 8화] 군대가면 철이 든다던데... 군대는 생각할 시간이 많다. 계급이 올라감에 따라 그 생각들도 점점 현실적으로 바뀌고, 심오해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가운데 내 스스로를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기회도 가지게 된다. 막상 나를 마주 대하면 입대전의 나와는 스스로가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흔히들 제대가 다가오면, 근거없는 자신감이 넘치지만 그 내면에는 내 분수에 대한 저울질 또한 섞여 있다. 자연스럽게 '망하지만 말자' 또는 '연애는 달팽이처럼(자웅동체)' 등 타협점도 찾게 된다. 친구들, 주변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꿈을 쫓으며 살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다들 삶을 쫓으며 살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의 꿈조차 우리가 선택하기 보다는 사회의 모범답안을 따라가고 있다. "포기하면 편해요." 틀린 .. 2014.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