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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3

[전역만 했습니다 4화] 돌아보면 나는 정말 전역만 했다. [전역만 했습니다 4화] 돌아보면 나는 정말 전역만 했다. 한해가 지나간다. 전역한지도 이제 꽤 지났고 이제 더 이상 군인으로 보지 않는다. 거리에는 캐럴이 울려퍼지며, 연말 분위기로 가득하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들 행복해 보인다. 다들 연인과 가족과 함께 다니는 것 같은데, 괜히 외롭다. 길거리에는 무슨 파충류 같이 생긴 사람도 여자친구가 있는데, 내 곁에는 아직 아무도 없다. 복학후 아리따운 여후배와 CC를 꿈었지만, 나에게 돌아온 것은 맥주 500CC밖에 없었다. 사랑은 순간이며 부질 없는 것, 순간의 쾌락에 눈을 돌리지 않는 현명한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무언가 쓸쓸해진다. 어디를 둘러봐도 거리에 커플들만 가득하다. 막상 전역을 하니 현실도 슬슬 눈에 들어온다. 늦은 나이에 .. 2014. 12. 31.
[힐링이 필요해] 국방부 시계의 위엄! 시간이 안가 [힐링이 필요해] 국방부 시계의 위엄! 시간이 안가 훈련소에 입대를 한지 3일이 지났다. 군대에 입대하면 실컷 운동을 시킬지 알고 긴장을 했지만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대기만 할 뿐이다. 이곳에 들어온지 몇 년은 지난듯 싶은데, 아직 1주도 지나지 않았으며 심지어 아직 오늘 점심 조차 먹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게 다가온다. 배고프다. 윤동주가 ‘별하나의 추억과 별하나의 사랑과…’를 읊었다면, 나는 피자에 이어 치킨이 떠올랐고 이어서 떡볶이까지 떠올랐다. 그렇게 한참을 생각한거 같은데 7분밖에 흐리지 않았다. 새삼 느낀다. ‘이것이 국방부 시계의 위엄인가’ 같은 군대에 있다고 해도 계급에 따라 느끼는 시간은 천차만별이다. 자대를 배치 받고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시간이 .. 2014. 7. 17.
[힐링이 필요해] 군대가면 철이 든다던데... [힐링이 필요해 8화] 군대가면 철이 든다던데... 군대는 생각할 시간이 많다. 계급이 올라감에 따라 그 생각들도 점점 현실적으로 바뀌고, 심오해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가운데 내 스스로를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기회도 가지게 된다. 막상 나를 마주 대하면 입대전의 나와는 스스로가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흔히들 제대가 다가오면, 근거없는 자신감이 넘치지만 그 내면에는 내 분수에 대한 저울질 또한 섞여 있다. 자연스럽게 '망하지만 말자' 또는 '연애는 달팽이처럼(자웅동체)' 등 타협점도 찾게 된다. 친구들, 주변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꿈을 쫓으며 살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다들 삶을 쫓으며 살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의 꿈조차 우리가 선택하기 보다는 사회의 모범답안을 따라가고 있다. "포기하면 편해요." 틀린 .. 2014.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