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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Life

[공감: 기자단이 간다]2016 사천 에어쇼 체험기

by 공군 공감 2016. 10. 27.


공감 객원기자가 전하는 생생한 공군 탐방기

[공감: 기자단이 간다]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제대로 본 쇼 하나, 열 여가 안 부럽다!

공감 객원기자가 전하는 사천에어쇼 체험기>



 



지난 22일, 새벽 4시. 

공감 객원기자인 제가 평소보다 분주히 일어나

자다가 막 깬 자.연.친.화.적.인 얼굴을 하고 

김포공항으로 향한 이유는?


두둥!

바로바로 '2016 사천 에어쇼'를 관람하기 위해

항공기를 타러 가기 위해서입니다.


수도권에서 살고 있는 제가

사천에 갈 방법은 고속버스와 항공편 2가지.

하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비행기 선택!

(시간이 절약되는 만큼 비용은...ㅠㅠ)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이 채 안돼서 

사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천공항은 작고도 차분한 모양새였는데요. 

다른 공항과는 다르게 '아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천공항 특유의 분위기에 취한 것도 잠시, 

공항 내 관광안내소에 사천 에어쇼 가는 길을 문의하니,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행사장까지의 이동은 개인 차량이 이용불가,
무조건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답니다.)


단,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만남의 광장까지는 

도보 이동이 어려운 관계로

택시를 타고 약 5분 정도(기본요금)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택시에서 내리니 8시 30분!

다만 만남의 광장을 경유하는 셔틀버스의 운행 시작 시각은 아침 9시.

하여 설렘과 함께 셔틀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저보다 먼저 와서 셔틀버스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좀 보이더군요.

다소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

삼삼오오 가족끼리 나들이를 나오신 분들이 많았어요.

저처럼 혼자 온 사람은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시무룩)


그래서 외로워 보이지 않으려 

한구석에 서서 열심히 아침 체조를 했답니다.

"외로움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여러분!"





잠시 후 버스를 타고 쓩쓩 달려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천 에어쇼 현장에 도착!!!

(드디어 본격적인 에어쇼 관람기가 시작됩니다. 

여러분! 준비됐나요? 무브무브!)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횡대로 나란히 정차된 비행기들이 

저를 비롯한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비로소 에어쇼에 온 것이 실감 나더군요!




행사장은 크게 관람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있었는데요.


 공군의 여러 비행기를 관람하고, 

실제로 타보고 기념사진 또한 

촬영할 수 있는 코너가 있었고,

더불어 신궁, 발칸 등의 무기/장비 전시 및

회전익항공기, 고정익 항공기 전시를 비롯하여

10시 15분부터 16시 45분까지 

예정된 시간대로 이루어진 KT-1, 부활호, T-50, KF-16 등의

다채로운 비행 시범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공감 기자단으로서 전투기 탑승체험을 보고 

그냥 지나갈 수 없겠죠?

전시된 기체 중 F-5에 한 번 타보았습니다.


실은 어린 친구들이 줄을 서 있어서 

줄을 서는 것이 못내 부끄러워

탑승을 포기할까도 했지만. 

('관람자'님이(가) 극심한 내적 고민 +1을(를) 획득하셨습니다.)

여러분께 생생한 체험담을 들려드려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끝내 줄을 섰습니다.


탑승 기체 옆엔 여러 사이즈의 조종복도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요. 

그중 하나를 착용하고

기체에 오르니 뭔가 느낌이 색달랐어요. 

진짜 조종사가 된 기분?

그리고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실제 조종사님께 

직접 해당 기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너무나 유익하고도 행복했답니다. (뿌듯)





다음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사전 접수를 했던 인원들에 한해서 

각종 비행기를 타보고 이/착륙을 체험할 수 있는

진귀한 '비행 체험'이 있었는데요. 


사전 접수자 중 불참자들이 있을 경우를 대비한 

예비인원 다섯 명을 선착순으로 뽑아

그 경쟁 또한 치열했습니다.

제가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 즈음인 9시엔 이미 접수가

마감된 상태였으니 말이죠.

역시 우리 공군의 인기는 하태핫해.





10시 30분경 드디어 비행 시범 시작됐습니다.

KT-1, 부활호 등의 비행이 이어졌는데요.

그중에서도 블랙이글스의 멋진 특수 비행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환호를 받았습니다.

블랙이글스를 보러 온 인파들의 관심과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저 또한 그 틈바구니에 함께 했는데요. 

블랙이글스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천공을 가르며 

파란 하늘을 오색연기로 물들일 때마다

사람들의 탄성과 환호가 계속 되었습니다.






특히 직선으로 가다가 사방으로 동시에 쫙! 

퍼져 나가는 퍼포먼스(는 감탄을 넘어선 

경이를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블랙이글스는 비행을 마친 후 관람객들에게 

조종사들이 직접 하이파이브와 악수를 하는 

인사의 시간도 가졌었는데요.


고난도의 거친 비행을 이끄는 사람들이기에, 

김보성이나 최민수 같은 상남자 이미지의 

조종사들을 상상했었지만,

실제로 가까이에서 뵌 그분들은 

부드러운 인상의 소유자시더군요

진정한 외유내강의 표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게다가 그 끝없이 줄 서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악수와 포옹, 사진촬영에 

기꺼이 응해주시는 그 친절함은 너무도 멋있더군요.

(관람객분들 중, '꽃미소'를 아낌없이 투척해주신 

조종사님께 심장어택 당하신 분들 많으실 거에요. 심쿵!)



 



블랙이글스의 공연이 끝나고, 

몰렸던 사람들도 다시 흩어지며 다소 한산해진 장내.

하.지.만 드론 및 VR 체험 등 

여러 체험 부스들이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많이 움직인 만큼 소진된 에너지의 완충을 위하여.

먹방 한 번 제대로 찍고 나서, 

저는 다시 지상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는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때마침 공군 비보이팀이 공연하고 있더라고요. 

공군 조종복 비슷한 남색 슈트를 입고 

현란한 군무를 선보였는데요.

동작 하나하나마다 깃든 훌륭한 완급 조절에 한번, 

또, 많은 관중들 앞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자신감에 다시 한 번 반해버렸습니다.





둠칫, 두둠칫. 비보이들의 춤사위에 흠뻑 취해 

그 느낌 그대로 스텝을 밟으며 

'공군 홍보 체험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공군 홍보 체험관에는

각 부스마다 최신 기계부품 등 

홍보품들을 전시해 놓았었고요.


관심이 가는 부스에 들어가서 기웃거리면 

각 부스의 요원분들의 친절한 설명을 착착착 해주셨고,

그 밖에도 항공 장구 전시와 전투기 시뮬레이터 체험장, 

기상캐스터 체험장, 블랙이글스 홍보관 및

항공무기체계 부품 견본 전시장, 

또 항공시뮬레이션 에어레이싱 대회장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그중 가장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부스는 

'전투기 시뮬레이터 체험장'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길고 길게 줄을 서서 

체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체험하는 어린이들의 상기된 표정과 

'아!'하는 외마디 탄성에서 저는 

그 역동감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구경을 하다가 

공군 홍보 체험관을 나오니, 

다리가 후들후들.





이른 아침부터 바삐 움직였더니 

제 고관절이 저를 향해 '양심껏 움직여'라고 

나지막이 속삭여 오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쉴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쉴 곳을 찾지 못한 저는 

바닥에 살포시 앉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흑흑

쉼터가 많이 없는 게 아쉬운 점 같아요.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한 30분쯤 쉬었을까요?

어느덧 행사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전투탐색구조시범이 이뤄졌습니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조난을 했을 경우를

그들을 구조하는 사람들이 바로 탐색구조사들인데요.


헬기를 타고 내려와 순식간의 조종사를 

구출하는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왔답니다.





남겨진 공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시범을 남기고

저는 아쉽게도 셔틀버스 시간을 맞추기 

행사장을 나왔답니다.


사천에서 집으로 올 때는 고속버스를 이용했는데 

약 4시간이 소요됐답니다.

비록 새벽부터 나와서 밤늦게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진심으로 피곤함보다 즐거움이 많이 남았던 

하루였습니다.


혼자여도 재미있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내년에 다시 찾아올 공군의 에어쇼를 기다리며,

지금까지 2016 공군과 함께하는 사천에어쇼의

생생한 체험기를 들려드린 저는 

공군 공감 객원기자 이도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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